상을 받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와 가변주파수 기술
최근 뉴스를 보니 2023년 TV 시장 전세계 점유율 1위는 여전히 삼성전자지만 2위가 중국의 하이센스이고 3위가 중국의 TCL이었습니다. 4위가 LG전자인 것을 보고 TV 시장도 2~3년 안에 중국 업체에 1,2위를 다 내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이제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나오지 않다 보니 중국 업체가 LCD는 이미 세계 1위를 차지했고 OLED 디스플레이도 바싹 추격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50인치 이하 중소형 TV는 중국 BOE에서 디스플레이를 납품 받아서 TV를 만든다고 하니 할말 다했죠. LG디스플레이는 이미 IPS-LCD 패널 생산을 접었다고 하더라고요. 중국의 저가 공세를 이길 수가 없다고 해요.
반면 삼성전자 소속인 삼성디스플레이는 LCD를 고도화해서 QLED TV까지 만들었습니다. 아마 LCD TV의 끝판 기술이 QLED TV가 아닐까 해요. 보고 있으면 OLED TV 못지 않게 뛰어난 명암비 색재현력을 보이긴 하는데 OLED TV가 좀 더 좋긴 좋더라고요.
산업기술진흥 유공 동탑을 받은 삼성전자 QD-OLED TV
그걸 보면서 기술이 나와도 어떤 기술은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 있구나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떤 기술이 정착되는데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리는구나를 알았죠. 3D TV 열풍이 지나간 후에 TV 시장은 거거익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50인치면 충분하던 시장이 65인치가 기본 사이즈가 되고 지금은 80인치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LCD와 OLED 디스플레이 기술도 계속 진화했는데 LCD 기술은 고도화가 끝이나서 점점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OLED 모니터도 나오고 있죠. OLED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뛰어난 명암비와 빠른 반응속도, 저전력이 장점입니다.
단점은 밝기죠. 휘도가 낮아서 태양빛이 강한 곳에서는 디스플레이가 잘 안보입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번인현상이 없고 휘도가 높은 QLED LCD TV를 광고에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던 삼성전자도 LCD TV 대신 최근 OLED TV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OLED TV를 2010년 경 LG전자와 함께 선보였다가 LG전자의 W-OLED에 밀리고 OLED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했는데 OLED TV 대신 LCD TV를 주력으로 판매했습니다. 그러다 LG디스플레이로부터 WOLED 패널을 납품 받아서 OLED TV를 만들고 있죠. 그러나 삼성전자가 언제까지 LG디스플레이에서 디스플레이를 납품 받지는 않을 겁니다.
W-OLED는 백라이트가 없지만 낮은 밝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 W(화이트)색을 밝기용 서브픽셀로 사용합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R.G.B 중에 가장 에너지밀도가 높고 단파장인 B(블루)를 W(화이트) 대신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게 이번에 상을 받았네요.
기술고도화가 더 진행되어야 하고 이쪽은 아직까지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이 더 좋아서 OLED 쪽은 아직 기술 우위에 있지만 BOE가 중국 정부의 지원금으로 언제 따라올지 모릅니다.접으면 휴대폰 펴면 태블릿이 되는 기술은 이미 갤럭시 플립과 폴더로 선보였죠.
LG전자가 손보이려고 하다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어서 세상에 나오지 못한 롤러블 폰도 삼성전자는 미래에 출격할 예정입니다. 다만 여전히 사람들은 바 형태의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이걸 더 선호하죠.
가변주파수의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구동 기술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은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구동 기술이 받았습니다. 이 기술은 가변 주파수 기술입니다. 우리 스마트폰은 배터리와의 싸움이라고 할 정도로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도 하지만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스마트폰이 두꺼워지고 무거워져서 동시에 저전력 기술을 많이 투입합니다.배터리 많이 잡아 먹는 건 디스플레이죠. 이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서 나온 기술이 가변 주파수입니다. 우리의 눈에 안 보이지만 디스플레이는 1초에 여러장의 화면이 지나갑니다. 동영상에서는 이걸 FPS라고 하는데 보통 1초에 30장, 또는 60장의 사진이 지나갑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주파수라고합니다. 따라서 보통 1초에 60장의 주파수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게임을 할 때는 좀 더 부드럽게 화면이 전환되어야 하기에 120까지 오릅니다. 반면 신문 기사나 텍스트나 이미지를 볼 때는 24Hz로도 충분합니다.
이에 화면에 따라서 가장 적당한 주파수를 제공하는 가변 주파수 기술이 최신 플래그십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은 수년 전에 나왔는데 왜 대통령 상을 받았나 물어보니 기존에는 10Hz가 최저였다가 이번엔 1Hz까지 내렸다고 하네요.
디스플레이는 세상을 보는 창입니다.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세상을 보는 창은 더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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