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2007년 4월 부터 2025년 7월 현재도 운영하고 있지만 이제는 티스토리 운영을 서서히 줄이다 못해 종료할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 시잔 투자 대비 수익이 나오지 않게 된지 3개월 이상이 되다 보니 더 이상 운영을 할 매력이 없어졌습니다. 여기에 여러가지 안 좋은 일들이 섞이면서 '헤어질 결심'을 더 강하게 하고 있네요.
내가 티스토리를 떠나게 하는 이유들
1. 급격히 떨어진 방문객
2007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총 글의 갯수가 2만 5천개가 넘습니다. 잘 나갈 때는 하루에 방문객이 1만 5천명 씩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하루 3천명대로 추락했습니다. 그럼 제가 포스팅을 안하고 설렁설렁해서냐고 할 수 있지만 방문객은 제 노력 보다는 네이버, 구글, 다음 검색 알고리즘의 영향이 큽니다.
최근 티스토리 블로그 글이 구글 및 네이버에서도 노출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알고리즘 변화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AI 검색 서비스가 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처럼 네이버 피드 시스템을 도입해서 오로지 네이버 카페, 숏폼, 네이버 블로그 글만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이 네이버 피드는 최근까지는 티스토리도 노출시키다가 네이버 쪽 문제인지 아니면 티스토리가 분사하면서 서버 관리가 개판이 된 건지 모르겠지만 티스토리 글이 노출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구글은 티스토리의 수 많은 스팸 블로그를 보고 도메인 전체를 저품질 처리해서 예전처럼 글이 잘 노출되지도 않습니다.
티스토리의 졸속 운영 + AI 툴로 글을 쓰는 티스토리 블로그 증가 + 네이버 검색, 구글 검색 알고리즘으로 1만 5천명이 오던 제 블로그는 하루 3천명 내외로 폭삭 주저 않았습니다.
2. 방문객보다 더 줄어든 애드센스 수익 하락
방문객이 줄었다고 해도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 보다는 많습니다. 워낙 쓴 글이 많아야죠. 그러나 수익은 방문객 하락에 비례하지 않고 더 하락했습니다. 얼마나 하락했는지 제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보다 낮습니다.
이러면 누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전력투구를 하나요? 그래서 현재 주력 블로그는 제 네이버블로그이고 티스토리는 서브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글을 줄이다가 올해 안에 다른 블로그로 이전 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3. 죽은 인터넷이 된 티스토리 검색 시장을 흐리게 하다
2023년부터 시작된 AI 열풍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가 블로그입니다. AI 툴로 쓴 글이 넘치면서 검색 품질의 하락을 야기했습니다. 그렇게 AI툴로 쓴 글을 AI가 학습하고 검색에 반영하면서 대환장 파티가 일어나고 있죠.
이에 티스토리는 AI 검색에서 제외하거나 덜 노출 시키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티스토리 포럼에 가면 이웃 추가하자는 글만 올라옵니다. 다들 AI 툴로 대충 운영하는 듯한 공장형 블로그들이죠. 자신이 촬영한 사진 1장 없고 자신의 경험 녹여낸 것 하나 없는 무의미한 정보성 글만 올립니다.
애드센스 강의 팔이들에게 속아서 월 100만원 번다는 소리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네요. 그러나 그런 쓰레기 블로그 만들어봐야 정보의 쓰레기장만 만들 뿐입니다.
그래서 요즘 블로그는 봇이 글 쓰고 봇이 댓글 다는 죽은 인터넷이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입니다.
4. 티스토리의 만행 대체 사이트로 수익 쪽 빨아 먹고 있다
티스토리는 이미 서버 운영비 충당한다면서 '자체광고'로 티스토리 블로그 수익의 50% 이상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티스토리 블로그 URL 중간에 V를 붙여서 대체 사이트를 만들어서 광고 수익을 혼자 독식하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게 컸습니다. 이 정도로 블로그가 재주를 넘고 돈을 쓸어가는 티스토리 운영에 질려 버렸습니다. 서버비 이상으로 매달 돈을 가져가는 티스토리를 보면서 노예로 사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드디어 올해 안으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워드프레스 + 카페 24 조합은 실패

워드프레스에 2차 도메인까지 입혀서 운영하는 블로그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으나 생각보다 관리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지치게 하네요. 가장 큰 문제는 서버 용량이었습니다. 카페 24는 워드프레스 매니저에 월 1,000원 짜리 서비스가 있습니다.
용량을 1기가를 주는데 용량 압박이 꽤 크더라고요. 게다가 추가 200MB를 하니 매달 2,100원씩 내야 하네요.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네요.
구글 블로그 블로그 스팟으로 옮기게 된 이유
이 구글 블로그인 블로그 스팟으로 이동하려다가 너무 사용하기 불편하고 블로그 에디터가 너무 조악하고 기능이 별로 없어서 좀 하다 말았습니다. 그런데 장점이 꽤 있더라고요. 먼저 용량은 구글이 한 계정마다 15기가 이상 넉넉하게 줍니다.
그럼에도 모자르면 100GB를 매달 2,400원만 내면 됩니다. 또한 각종 SEO나 보안 문제 등등을 구글이 관리해주고 애드센스 친화도도 높습니다. 다만 구글이 유튜브에 팔려서는 너무 방치한다는 느낌도 드네요. 그럼에도 좋은 스킨을 이용해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이쪽은 주로 IT와 테크 쪽 이야기를 담고 영화 리뷰는 또 다른 블로그에서 따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티스토리가 망하기 전에 떠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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