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고 블로그 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블로그로 더 번다

그런 말이 있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요.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즐기는 블로거가 돈 벌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 


블로그는 일기입니다. WEB에 올리는 일기(LOG)가 BLOG입니다. 이 단어의 어원을 찾아 본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거의 없습니다. 관심도 없고요. 저 같은 경우 한국에서 최초의 블로그 서비스인 blog.co.kr을 가입해서 글을 쓰던 것이 2000년 경이었습니다. 

워낙 글 쓰는 걸 좋아해서 블로그 서비스에 글을 올리다가 2003년 경 네이버 블로그가 본격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네이버로 옮겼습니다. 당시는 블로그로 돈 벌 수가 없었습니다. 광고는 웹 사이트에서 배너 광고 개별적으로 붙여서 광고주와 개별적으로 계약해서 붙이는 아주 원시적인 방식이었습니다. 광고도 배너 광고 하나였고 노출당 단가로 광고 수익을 제공했습니다. 

그 마저도 웹 사이트를 운영하는 개인은 광고 수주가 거의 없고 큰 기업이나 가능했죠. 그러다 블로그라는 개인 웹 사이트를 대채하는 무료 서비스가 나오면서 다들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2003년 네이버는 블로그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해서 수 많은 블로거들이 올리는 글과 사진을 검색 결과에 반영하면서 정보의 양을 늘렸습니다. 

콘텐츠 생산자인 블로거들에게 단 한푼의 수익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짜 집을 마련해줘서 감사할 뿐이죠. 이런 마인드는 2023년 현재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2006년 경 구글이 획기적인 시스템을 들고 나옵니다. 바로 구글 애드센스입니다. 


애드센스는 블로그나 웹 사이트에 광고를 달 수 있는 광고 중계 서비스입니다. 콘텐츠 생산자인 블로거들은 광고주 섭외할 필요도 없고 애드센스 코드만 블로그에 넣으면 광고가 자동으로 나오고 광고를 보거나 클릭하면 수익을 블로거들에게 제공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입니다. 

검색 광고의 정보 곳간을 채우는 콘텐츠 생산자들을 격려하고 배려하는 이 시스템에 전 세계는 열광을 했습니다. 유튜브 광고도 애드센스입니다.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는 지금도 애드센스 광고 코드를 부착할 수 없습니다. 대신 네이버 광고인 애드포스트만 사용할 수 있죠. 

애드포스트 수익은 정말 저질이라고 할 정도로 적습니다. 애드센스의 최소 3분의 1, 최대 10분의 1일 정도로 수익이 적습니다. 광고 서비스 자체가 구닥다리이고 광고 종류도 위치도 고정되어 있어서 광고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마침 2세대 블로그 서비스라고 하는 티스토리가 등장했습니다. 티스토리는 네이버 블로그와 달리 애드센스를 장착할 수 있었고 이 광고 수익으로 돈을 버는 블로거들이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이후 네이버가 많은 블로거들이 티스토리로 이동하자 2010년 경 애드포스트를 도입합니다. 

그러나 티스토리로 돈을 버는 것이 괘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는 알고리즘 변경으로 2019년 ~ 2021년 5월까지 티스토리 블로그 글을 웹문서에만 노출 시키고 그것도 일부의 글만 노출 시키는 등 티스토리 블로그 글을 노골적으로 배척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티스토리 블로그 방문자 수는 50%에서 70% 하락했습니다. 제 티스토리 블로그도 하루 1만 5천명에서 몇 달 만에 하루 5천 명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때 블로그 운영을 접을까 아니면 네이버 블로그로 이동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워드프레스로 이동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이동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2020년 이후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광풍

블로그 광고수익

전업 블로그가 있을까요? 네 지금은 있습니다. 그러나 2006~2018년 까지는 거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애드센스 광고 수익이 높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광고 단가 문제도 있지만 네이버에서 검색 노출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애드센스가 다양한 광고 특히 전면 광고 도입과 함께 구글 검색이 10%에서 30~40%까지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여기에 네이버가 무슨 심정 변화인지 티스토리 글도 검색에 적극 노출해주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변했습니다. 

한달에 200~300만원을 넘어서 1천만원 까지 버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물론 극히 일부 0.01~0.1%의 경우지만 실제로 버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유튜브에서 티스토리로 돈 번다는 강의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저도 몇 개의 강의를 들어 봤는데 정말 하나 마나 하는 소리만 하는 강의들이 많더라고요. 별 내용도 없고 오류도 많고 문제도 많습니다. 광고도 신파 광고까지 하는 모습에 저렇게까지 해서 돈 벌고 싶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블로그로 돈 벌 수 있다고 광고하는 블로그 강의자들

블로그 광고수익

블로그로 월 100만원 이상 벌 수 있다고 광고하는 블로그 강의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강의를 들어보면 여러 문제점이 있습니다. 먼저 블로그로 월 100만원 벌 수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솔직히 월 100만원이면 그냥 편의점에서 알바 뛰는 것이 더 낫죠. 그러나 알바는 시간 육체 노동 및 언제 짤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돈은 적게 벌어도 블로그로 돈 버는 것이 낫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회사 그만 두고 블로그로 월 200~300만원 벌 수도 있고요. 그런데 아무나 그렇게 번다면 다 블로그 하고 있겠죠. 회사를 왜 갑니까? 집에서 커피 마시면서 띵까띵까 발 까딱거리면서 돈 벌면 되죠. 그렇게 안 되니까 문제죠. 

참고로 블로그 주제에 따라서 광고 수익이 다르겠지만 경제, 보험 같은 돈에 관련된 키워드를 잡고 돌리는 돈 되는 키워드를 꾸준히 파고 상위 노출이 된다면 꽤 많은 수익을 벌 수 있습니다만 그런 키워드 말고 일반적인 일상 키워드, 돈 안되는 키워드로 한다면 월 100만원 벌려면 하루 1만 5천명 이상 방문객을 유치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마저도 티스토리 자체광고 사태가 터져서 월 50만원도 겨우 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하루 1만 5천명 방문객을 유치해도 월 100만원을 벌기 쉽지 않습니다. 하루 1만 5천명 방문객 유치가 쉽나요? 해보세요. 엄청 어렵습니다. 블로그 상위 0.1% 정도나 하루 방문객 1만 명이 넘길 수 있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아요. 하루에 5시간 이상씩 블로그 자료 찾고 글을 써야 하루 1만명 방문자 유치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글이 1천개 이상 쌓여야지 꼴랑 글 100~200개 써 놓고 1백만원 벌길 원하면 안 되죠. 

더 중요한 건 주제입니다. 블로그 강의하는 분들 중 모든 분들이 그러는 건 아니지만 몇몇 강의자들은 이슈 키워드 잡아서 돌리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코로나 때는 코로나 지원금, 요즘은 근로장려금 받는 방법 쓰라고 합니다. 

이게 얼마나 웃기는 소리냐면 그렇게 강의를 하면 그 강의 듣고 근로 장려금 글을 얼마나 많이 쓰겠어요. 단가가 높은 키워드지만 경쟁도 엄청 심합니다. 네이버 검색, 구글 검색 첫 페이지에 나오지 않으면 사람들은 2페이지, 3페이지 가서 글을 보지 않습니다. 따라서 5~10명 정도만 첫 페이지 축복을 받고 나머지는 잊혀지게 됩니다. 

돈 된다는 키워드, 광고 단가 높은 키워드만 쓰면 경쟁자가 심해져서 큰 돈을 못 벌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돈 벌려고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망한다. 

제가 서두에 블로그 어원과 뜻을 소개한 이유는 이겁니다. 블로그는 개인 일기를 적는 곳이고 내가 좋아하는 정보를 정리해서 올리거나 여행기를 올리는 등등 내 개인 일상 및 생각과 정보를 정리해서 올리는 공간이고 그렇게 특정 주제로 꾸준히 올리면 가치가 올라갑니다. 여러 주제의 글을 올려도 되지만 내가 좋아하는 주제와 잘 아는 주제로 블로그를 돌리면 글의 가치가 높아지고 정보의 양도 높아져서 검색엔진이 알아서 인정해 줍니다.

네이버 검색과 구글 검색의 알고리즘이 꾸준히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가치는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는 블로그에 가산점을 주는 겁니다. 양질의 콘텐츠는 그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많고 깊거나 꾸준히 관련 글을 정리해서 쓰는 콘텐츠가 양질의 콘텐츠죠. 

그런데 돈 버는 것이 목적인 분들은 중구난방으로 쓰고 돈 벌이 된다는 키워드만 추종해서 설익은 글을 올리다가 망합니다. 관련 분야에 대한 정보도 없이 챗GPT나 여기저기서 글을 짜집기해서 올리죠. 그런 윤색과 편집을 한 짜집기 글을 검색 엔진이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검색엔진 똑똑합니다. 

그리고 사람도 이 글이 짜집기인지 저질 콘텐츠인지 단박에 압니다. 딱 보면 알잖아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대충 쓴 글 남의 글 베낀 글인지 아닌지 알잖아요. 경험담은 단 한 줄도 없고 어디서 가져온 정보 어투만 바꿔서 소개하잖아요. 그럼 좋은 사람들이 글을 오래 읽지 않습니다. 즉 체류 시간이 짧으면 그 블로그는 잡 블로그로 인정 받습니다. 

블로그를 돈 버는 목적으로 하는 분들의 문제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돈 벌 생각에 단가 높은 키워드만 공략하고 글만 많이 쓴다는 겁니다. 정말 돈 벌고 싶으면 공부하세요. 모르는 분야라면 충분히 지식을 쌓고 이해를 할 정도로 공부를 하세요. 그 다음에 정보를 얻으면 여러가지로 응용이 가능하고 예도 들고 내 경험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쓰죠. 

그런 글들이 가치 있는 글이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관한 리뷰를 쓰기 위해서 감독 인터뷰와 기사와 방송 출연 영상을 4시간 이상 보고 나서 그 내용을 정리하면서 내 의견과 감상을 넣는 리뷰나 정보 글이 더 큰 인기를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블로그 브랜딩이 마라톤같은 블로그 경쟁 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

블로그 광고수익

아침에 일어나서 돈 벌 생각에 인기 키워드 공략하는 글을 쓰느니 내가 좋아하는 분야나 내가 잘 아는 분야의 정보를 읽어보고 관련 글을 꾸준히 쓰다 보면 내 블로그는 하나의 브랜딩이 될 겁니다. 그렇게 유명 블로그가 되면 업체들이 리뷰 부탁하기 위해서 제품이나 원고료도 제공하고 광고주들도 내 블로그에 광고 넣기 위해서 노력하고 단가도 높여줄 겁니다. 

블로그 브랜딩이 긴 마라톤과 같은 블로그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초기에는 느려도 내가 좋아하고 잘 아는 분야의 글을 꾸준히 1년 이상 쓰세요. 돈은 초기에는 많이 못 별겁니다. 그러나 1년 이상 지나면 브랜딩에 성공하면 돈은 알아서 들어 올 겁니다. 


그리고 나 이렇게 많이 번다고 수익 인증하는 블로거들 믿지 마세요. 
진짜 부자는 돈 자랑 안 합니다. 졸부들이나 돈 벌었다고 위세 떨고 고급차 사고 과시욕에 쩌들어서 살죠. 그런 블로그에게 뭘 배우겠습니까? 묵묵히 검색하면 항상 상위에 나오는 블로그들을 연구하면 패턴이 보이고 그걸 연구하는 게 낫죠. 강의 들을 시간에 검색 상위 노출되는 블로그들의 특징과 공통된 특징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따라하세요. 그렇게 따라하면서 이륙을 한 후에 자체 엔진을 만들어서 나만의 차별적인 브랜딩을 하다 보면 돈은 알아서 들어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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