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낮춰도 모자를 판에 가격이 더 오른 니콘 FTZ II 렌즈 어댑터 정말 짜증난다
니콘은 소니, 캐논에 밀려서 만년 3위 카메라 제조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카메라 사업 접는다는 소리가 나오죠. 실제로 니콘은 미쯔비시라는 모회사의 지원이 없었다면 망해도 벌써 망했을 것이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니콘 Z9 인기와 Z8 등등 좋은 카메라가 많이 나오면서 약간의 화색이 돌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스마트폰처럼 갤럭시폰 쓰다가 아이폰으로 쉽게 갈아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렌즈 때문입니다. 바디는 소모품이라서 한 10년 쓰면 고장나거나 싫증나서 버리지만 렌즈는 반영구적 제품이라서 고장도 버리지 않고 중고로 판매해야 합니다. 그런데 중고로 판매하기 싫으면 그냥 그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같은 회사 바디를 또 사야 합니다.
수백만원 짜리 니콘 DSLR용 F렌즈 심지어 필름 카메라 렌즈까지 있으면 니콘 미러리스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문제는 니콘 미러리스 바디들이 마음에 안들면 렌즈 싹다 정리하고 캐논이나 소니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게 번거로우니 그냥 니콘에 남는 분들이 있습니다.
니콘이 싫지만 니콘을 떠나지 못하는 니콘 유저들
야구의 팀세탁도 어렵지만 카메라 브랜드 갈이가 쉽지 않은 것이 렌즈 때문입니다. 렌즈가 번들렌즈만 있다면 쉽게 브랜드 갈이를 할 수 있지만 수백만원, 수십만원 짜리 렌즈가 2~3개 이상 있다면 쉽게 변경을 못하죠. 렌즈를 각각 다 중고로 판매해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꽤 받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브랜드 입문을 잘 해야 합니다.
니콘 바디는 AF가 느리기로 유명합니다.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느리죠. 기계적 성능도 캐논, 니콘에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전체적인 제품 매력도는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러니 안 팔리겠죠. 다만 니콘 Z5 같이 가성비 좋은 제품들은 인기가 좀 있습니다. 그러나 니콘 카메라를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 분들도 있습니다. 바로 니콘 F렌즈가 많은 분들입니다.
카메라 제조사들은 이런 렌즈 종속으로 인한 브랜드 변경의 어려움으로 근근이 먹고 사는 것도 있을 겁니다.
니콘 F마운트를 니콘 Z마운트로 변환시켜주는 FTZ II 렌즈 어댑터의 뇌절스러운 가격상승
니콘 카메라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니콘 렌즈도 참 많습니다. 그래서 니콘을 애용하는 것도 있지만 AF가 너무 느리고 대응도 느리고 회사 자체가 뭔가 나사가 빠진 회사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니콘의 문제점을 니콘 코리아가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대체적으로 문제 인식을 잘 하지 못하는 듯해요. 그래서 니콘이 니콘이 되었구나 했네요. 니콘이 변하려며 뭔가 문제 인식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잘하고 있는데 왜 태클이냐식으로 하니 변화가 없겠네요.
실제로 변화도 없고요. 인기도 없습니다. 솔직히 요즘 브이로그 카메라 추천해 달라면서 캐논과 소니 카메라 중 골라 달라고 하지 니콘 카메라 중에서 추천해 달라는 사람 못봤습니다. 그만큼 니콘은 비인기 브랜드가 되었네요. 특히 크롭 미러리스 시장에서는 존재감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니콘 F마운트 렌즈 때문에 니콘으로 넘어가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니콘 F마운트는 니콘 DSLR용 렌즈입니다. 이걸 니콘 미러리스에 끼우면 작동을 안 합니다. 작동하게 하려면 FTZ II 라는 렌즈 어댑터를 껴야 작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 FTZ II 가격이 얼마인 줄 아세요?
무려 30만원대입니다. 그것도 현금으로요. 카드로 하면 31만원 정도합니다. 아니 렌즈 어댑터 그것도 별 기능도 없고 하다 못해 컨트럴링도 없는게 31만원. 뇌절스러운 가격이네요. FTZ II는 몇달 전만해도 24만원 정도했고 24만원도 비싸다고 아우성이었는데 가격이 더 올랐네요.
가격이 더 오른 이유는 공급 부족 때문입니다. 몇달 전에 FTZ II가 공급이 잘 안되어서 매장에서 테스트도 못하겠더라고요. 참 어처구니가 없어요. 렌즈 어댑터 가격이 35mm 단렌즈 1개 가격이라니요.
캐논의 EF-EOS R 렌즈 어댑터는 10만원대입니다. 종류도 4가지가 있고 컨트럴링이 있는 어댑터는 20만원대입니다. 아무 기능도 없는 니콘 FTZ II가 30만원. 장사를 할 마음이 없는 니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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