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구입하기 전에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건 내 사진 취향

오늘 아침 뉴스 기사를 보니 삼성전자 갤럭시S23이 2억화소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데 왜 24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사느냐는 기사를 봤습니다. 전형적인 카알못 기자의 기사죠. 카메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화소수로 카메라가 좋고 나쁘고 최신이고 구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아주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니콘 카메라들

이 생각이 맞을 때도 있었죠. 2008년 전후로 나오던 카메라들은 500만 화소 카메라도 많았으니까요. 당시는 500만 화소도 대단히 큰 해상도를 가진 카메라라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매해 600만 화소, 800만 화소, 1000만 화소 등등 화소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종 종착지인 2400만 화소에서 대부분의 카메라는 화소수가 증가하지 않고 10년 째 2400만 화소가 표준 화소수가 됩니다. 이유는 2400만 화소 이상은 많이 필요로 하지 않고 화소수가 올라가면 파일 용량도 올라가서 일상적으로는 2400만 화소가 최적의 화소라서 2400만 화소에 머무릅니다. 

3200만 화소 카메라도 가끔 나오지만 3000만 화소 이상은 확대 크롭 작업을 많이 하는 스튜디오 사진작가 분들에게 필요한 화소라서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2억만 화소 카메라가 더 좋다고 하는 기자의 생각은 옳은 생각이 아닙니다. 2억 화소 스마트폰 카메라는 화소수만 높고 화질은 여전히 스마트폰 수준인 카메라일 뿐입니다. 


카메라 화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이미지센서 크기

소니 카메라
2억 화소 스마트폰이 카메라보다 더 좋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은 나 카메라 잘 몰라요!라고 하는 말과 똑같습니다. 카메라 좀 만져보면 알죠. 사진 화질은 이미지센서 크기가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요. 


니콘 Z8

제가 최근에 인생 최초로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풀프 미러리스를 샀습니다. 사고 난 후 바로 깨달은 건 이렇게 화질 차이가 난다고? 할 정도로 확실히 큰 차이가 납니다. 특히 인물 사진 찍어보면 배경 흐림 능력도 더 좋고 초점 맞은 영역도 좀 더 해상력이 좋습니다. 다만 풍경 촬영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인물이나 사물 촬영 근거리에 있는 피사체나 거리 사진 촬영할 때도 조리개를 최대 개방해서 초점이 일부만 맞게 하면 좀 더 입체감이 들게 해서 좋더라고요. 

이래서 풀프 풀프 노래를 하나 봅니다. 이런 것을 잘 아는 분들이 스마트폰으로만 사진과 동영상 촬영하다가 카메라를 구입하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지만 카메라 추천 리뷰는 많지만 어떤 카메라를 사야할 지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곳은 많지 많죠. 그래서 제가 이 포스팅을 시작으로 카메라 고르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가장 간단하지만 중요한 것을 소개하겠습니다. 

카메라 사기 전에 내가 어떤 사진을 주로 찍고 좋아하는 지를 체크해라

카메라 렌즈들

카메라를 사려고 하며 니콘, 소니, 캐논 바디부터 살펴보죠. 그리고 렌즈를 뭘로 살까 고민을 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고민을 해볼 것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진을 좋아하는지 주로 찍는지를 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사진 취향을 잘 모릅니다. 물론 저는 잘 알죠. 
전 풍경, 일상, 거리, 기록 사진을 주로 찍고 안 찍는 건 인물 사진입니다. 찍을 사람도 없어서 안 찍는 것도 있지만 찍어봐야 블로그에 소개할 수 없어서 안 찍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다 찍을 일이 생겼습니다. 아기를 꾸준히 찍어줄 일이 생겨서 바로 인물용으로도 풍경용으로도 좋은 35mm 화각의 단렌즈를 구매해서 촬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화질도 중요해서 생애 최초로 풀프 미러리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물만 주로 담는다면 50mm와 85mm 화각이 좋습니다만 전 풍경 일상도 겸해서 찍어야 해서 35mm로 샀네요. 아기라서 가까이 다가가서 촬영해도 잘 의식을 안 해서 좋아요. 

니콘 Z7

내가 어떤 사진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진 취향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쭉 보세요. 스마트폰 갤러리 사진에 담긴 사진들을 보면 답이 나오죠. 내가 이런 사진을 주로 찍고 자주 찍었구나하고요. 


사진 갤러리

제 사진 보면 딱 보이죠. 주로 여행 사진을 주로 찍는다는 것을요. 제가 혼자 돌아 다니기 좋아하고 동네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이렇게 우연한 여행 중에 만난 피사체들을 오래 보고 싶어서 사진으로 담을 때가 많아요. 이런 일상 사진, 거리 사진, 풍경 사진을 주로 찍는다면 그에 맞는 카메라를 사면 됩니다. 

카메라 브랜드와 바디와 렌즈는 내가 어떤 사진을 주로 찍고 자주 찍는지 보고 나서 결정하면 됩니다. 또 하나는 내가 사진만 찍는지 동영상만 찍는지 사진과 동영상을 둘 다 찍는지 그렇다면 비율은 어떤지도 체크해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최신 카메라들은 동영상 기능만 강화한 카메라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문제는 가격이 비싸지고 있습니다. 난 동영상 거의 안 찍고 사진만 주로 찍는다면 사진용 카메라가 따로 있거든요. 참고로 사진만 주로 찍고 아기나 동물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가 아닌 정물, 풍경, 거리 등등 움직임이 느린 피사체를 주로 찍는다면 최신 카메라 필요 없습니다. 10년 전 카메라도 충분하고 5년 전 카메라로도 충분합니다. 

그럼 다음에는 카메라 브랜드별 장점과 단점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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