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화재로 드러난 노골적인 다음과 티스토리 홀대

 2022년 10월 15일 오후 3시 30분은 카카오에게도 저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카톡이 전체 장애가 일어 났다기에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보통 1~2시간 불통이 있었던 적이 많았던 서비스였으니까요. 

그러나 카카오 전체서비스가 먹통이라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뉴스에는 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났다는 소리에 마음이 쿵쾅거렸습니다. 설마 내가 운영하는 티스토리 블로그도? 한편으로는 카카오 계열 서비스이긴 하지만 카카오 도메인을 사용하지도 않고 만약 문제가 있어도 카카오ID로 로그인만 못하는 정도라고 예상했습니다. 

새 글을 쓸 수 없지만 기존의 서버에 올려진 글은 네이버, 다음, 구글에 잘 노출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나 제가 순진했습니다. 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SK C&C에서 운영하는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카카오 먹통 사태는 하루를 지나서 3일째인 10월 18일 오후 5시 현재 여전히 많은 서비스가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티스토리는 pc페이지도 강제로 모바일 페이지로 리다이렉션 당해서 네이버 검새과 구글 검색에서 서서히 퇴출 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매 시간 엄청난 피해를 받고 있지만 티스토리는 아직도 pc 서비스를 복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버 이중화 대신 데이터 백업만 하고 있었던 카카오의 저질 서버 운영


카카오 대표인 남궁훈과 남궁훈 대표가 지병으로 인해 활동을 잘 못하자 갑자기 대표가 된 홍은택 대표 그리고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재난이 화재와 폭발인데 화재가 발생할 줄 몰랐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으로 공분을 사게 한 양현서 부사장은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3인방입니다. 

이 3명은 카카오는 이원화 시스템이 있다고 사과문과 언론 앞에 말을 했지만 이는 거짓말입니다. 카카오가 주장하는 이원화 시스템이 아닌 2중 DB 백업 즉 데이터 백업이지 똑같은 시스템을 갖춘 미러 서버를 운영하는 이원화가 아니였습니다. 이래놓고 이원화 하고 있었다는 거짓말을 합니다. 

이점은 24일 국감에서 김범수 의장이 다 받아내야 합니다. 어떻게 다 알게 될 걸 순간만 모면하고자 거짓말을 합니까? 이실직고 데이터 백업은 되고 있었지만 시스템 서버의 복사 서버를 운영하는 미러링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으면 그나마 화가 덜 나죠. 어떻게 거짓말을 합니까?


불통의 깊은 역사를 가져온 카카오



카카오 서비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카카오 자체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이건 압니다. 제 메인 블로그인 티스토리는 2014년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 한 후에 서비스가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티스토리의 각종 버그와 문제점 개선을 거의 하지 않았다가 최근에 좀 하는 척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카카오가 운영하는 티스토리 서비스 중 가장 감동 받았던 건 최근 이미지에디터 업데이트 밖에 없습니다. ads.txt 문제나 각종 에러와 버그 고쳐달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안 합니다. 인력도 거의 배치 하지 않아서 그냥 혼자 굴러가는 티스토리 같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번 카카오 대란에서 가장 찬밥 신세가 다음 메일과 티스토리임을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복구 우선 순위에서 두 서비스가 가장 뒤로 밀렸습니다. 티스토리는 복구 된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지금 티스토리는 모바일 페이지만 보이는 반쪽짜리 복구입니다. 



정말 마음 같아서는 24일 국감에 출석하는 김범수 의장에게 쓴 소리를 해주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티스토리는 카카오에게 있어서 가장 신경 쓰지 않은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한국에서 네이버, 페북, 유튜브, 구글을 제외하고 가장 방문자가 많은 웹 서비스가 티스토리입니다. 이렇게 인기 높은 티스토리지만 카카오가 거의 방치한 듯 운영되고 있네요. 


2014년 카카오 점령군이 다음을 집어 시켜 다음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씩 파괴하다



카카오는 사람으로 치면 인성이 아주 드러운 회사입니다. 그 인성을 처음 드러낸 건 2014년입니다. 카카오는 당시 직접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장 과정이 복잡하고 준비해야할 것도 참 많았습니다. 상장을 보다 쉽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기존의 상장사를 인수하는 겁니다. 

그렇게 다음이라는 당시 점점 활력이 떨어지고 있던 그러나 꽤 규모가 큰 포털 다음을 운영하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다음을 인수합병합니다. 당시는 합병이라고 했지만 당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카카오가 미래 성장 가치가 더 커서 다음을 인수한 것으로 봤습니다.

이후 카카오는 다음 게임, 다음 키즈, 다음 북, 다음tv팟, 다음이 들어간 많은 서비스를 바로바로 다 종료시킵니다. 사라져야 할 서비스는 접어도 되지만 다음tv팟과 다음 키즈는 꽤 인기 높았던 서비스였는데 종료시킵니다. 

그리고 카카오tv를 선보였다가 쫄딱 말아 먹습니다. 다음 맵도 카카오 맵으로 변경하고 점점 인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다음 블로그까지 종료시킵니다. 

이번 카카오 화재 사태에서 가장 화가 나는 건 다음 메일 복구와 티스토리 홀대입니다. 다음은 한메일에서 시작한 기업으로 다음의 시작점은 웹메일 한메일입니다. 저도 1997년에 한메일을 처음 가입한 기억이 나고 한 때 주 메일로 활용했습니다. 다만 2010년 경에 스팸이 너무 많이 와서 네이버 메일로 갈아탔지만 여전히 업무 메일로 활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토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먹통이 된 다음 메일은 3일이 지난 10월 18일 오후 8시 현재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서비스를 다 살려 놓고 있으면서 다음의 시작점이자 가장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인 다음 메일은 아직도 먹통이네요. 티스토리도 현재 장애가 발생하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변화가 없네요.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로 티스토리와 다음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의 시선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티스토리 탈출 계획을 짜고 그 한 예로 이 구글 블로그라고 하는 블로거닷컴에 첫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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