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BF는 예쁜 쓰레기일까? 생각보다 꽤 좋은 카메라 - 썬도그의 IT월드

시그마 BF는 예쁜 쓰레기라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이말은 정말 예쁜데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소리이기도 하죠. 그래서 공예품이냐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공예품은 쓸모 있는 제품이지만 예술적인 느낌이 날 정도로 예쁜 제품을 말하죠. 

그래서 백자나 청자 도자기는 관상용으로 집에 배치합니다. 

정말 예쁜 시그마 BF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디터 람스의 미니멀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정말 예쁩니다. 군더더기 없이 최소한의 버튼만 넣었습니다. 이 아름다움의 기본은 단일 알루미늄 블록 가공으로 이음새가 전혀 없는 바디 덕분이죠. 하나의 알루미늄을 가공해서 만드니 매끈하고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나 만드는데 무려 7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가공의 어려움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시그마 BF는 2460만 화소의 이면 조사형 CMOS 센서를 사용하며 영상은 최대 6K 29.97fps로 촬영 가능하고 120fps 촬영도 가능합니다. L-log와 HEVC 인코딩도 지원합니다. 

상단에는 딱 하나의 버튼이 있습니다. 2개의 구멍이 있는데 아마도 마이크 구멍이 아닐까 합니다. 렌즈는 교환 가능합니다. L 마운트 얼라이언스라서 L 렌즈 끼면 됩니다. 

뷰파인더는 없습니다. 

후면에는 총 3개의 버튼이 있고 휠다이얼이 있습니다. 그립감이 좋지 못하기에 엄지 그립을 넣었습니다. 들어보면 전면 요철 패턴과 이 엄지 그립 때문에 손에서 미끌어질 이유는 적네요. 물론 다른 확실한 그립부를 제공하는 카메라 보다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는 않습니다. 

안정적인 파지가 가능하기에 그립감에 대한 불안은 떨치셔도 됩니다. 무게는 388g으로 아주 가볍습니다. 

뷰파인더는 없고 후면 고정형 LCD로 촬영 가능 

뷰파인더는 없습니다. 대신 후면 3.15 인치 210만 도트의 LCD를 보면서 촬영해야 합니다. LCD는 고정형이라서 틸트업도 틸트도 안 됩니다. 그냥 이대로 찍어야 합니다. 틸트 LCD가 좋긴 하지만 자주 사용하면 잘 고장나는 부품이  이 틸트 관련 부품입니다. 따라서 내구성은 좋겠네요. 

EVF가 없어서 밝은 낮에 촬영할 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조작법은 익히려면 좀 시간이 걸립니다. 심지어 사진 모드에서 동영상 모드로 전환하는 것도 한참 만져서 찾았네요. 상단 작은 LCD 창에 사진, 동영상 모드 표시가 들어갑니다. 익숙해지면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3,300mAh 용량입니다. 스펙상으로는 풀충전하고 260장인데 이보다 더 촬영 가능합니다. 또한 C 타입 포트로 충전이 가능하기에 이동하면서 외장 배터리로 충전하면 됩니다. 또한 배터리가 착탈이 가능합니다. 

컬러 모드는 총 13가지 모드를 제공합니다. 이중 709 모드가 꽤 좋습니다. 색감이 시네마틱한 점이 매력입니다. 사진 화면비는 21 : 9 도 제공하는데 이걸 사용하면 영화 속 한 장면을 촬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장 메모리에 사진과 영상을 저장하는 시그마 BF

들고 다니는 맛이 좋죠. 아주 좋아요. 매력적이고요. 특이한 점이 또 있는데 SD 카드 슬롯이 없습니다. 모든 사진과 영상은 내장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용량은 230기가로 충분합니다. 사진은 JPG로 촬영시 14,000장이 RAW로 촬영하면 4,300장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고 동영상은 2시간 반 정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광학 손떨방이 없어요. 오로지 전자식 손떨방인 EIS가 있습니다. EIS는 사진에는 도움되지만 동영상에서는 큰 충격을 받으면 잔떨림이 발생해서 안 좋습니다. 아기너 좀 아쉽네요. 그냥 사진용 카메라라고 보시면 됩니다. 

2025년 4월부터 예약 판매했는데 초기 물량은 다 판매되고 지금 가격이 298만원에 세기피앤씨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충무로 세기피앤씨에서 전시하고 있으니 체험이 가능합니다.